외환당국의 장 막판 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이틀째 큰 폭으로 상승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9.0원 오른 달러당 1,15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버냉키 쇼크'와 당국의 개입, 수출업체의 결제수요에 따라 요동쳤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이 여전히 영향력을발휘해 환율은 장 초반 급등세로 출발, 달러당 1,160원을 넘봤다.
롱스탑(달러화 손절매도)과 수출업체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에 1,15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주식과 국채선물 시장의 외국인 매도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환율이 1,150원대 후반으로 오르자 오후 들어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화매도 물량이 들어왔다.
그러나 당국의 개입 효과에도 환율은 상승 압력이 지속해 장 마감 전 5분 사이에 달러당 3~4원 오른 상태에서 거래가 종료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아시아 시장에 대한 불안이 환율 상승 압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다음 주에도 환율은 꾸준히 올라 달러당 1,170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당국이 시장 안정에 대한 의지를 보인 데다 한국 경제의 양호한 기초여건을 고려하면 원화가치의 급락(환율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4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9원 오른 100엔당1,181.64원에 거래됐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