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비밀 매장을 차려놓고주한미군 등 외국인들에게 가짜 명품을 판매한 40대 남성 2명을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경기도 오산의 주한미군부대 앞에 각각 비밀 매장을차려놓고 짝퉁 루이뷔통 가방 등을 판매하다가 지난달 말 적발됐다.
단속 당시 두 곳에는 모두 1천여점(12억원 상당)의 짝퉁 명품 가방 재고가 있었다고 서울세관 측은 밝혔다.
두 사람은 점포를 일반 가방 판매점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1층에는 유명상표가 아닌 일반 가방만을 진열 판매하고, 비밀 통로로 연결된 지하 매장에 대량의 짝퉁 가방을 보관하고 외국인만을 상대로 은밀하게 영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세관은 미군부대 주변에 외국인 전용 짝퉁 비밀 판매점이 많다는 정보에 따라 주한미국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해, 외국인을 구매자로 가장해 비밀매장 연결통로를 파악해 단속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울세관측은 이번 단속은 한미간 공조를 통해 짝퉁 명품 판매를 적발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이태원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비밀 매장이 더 있을 것으로보이는 만큼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업자들이 단속을 피하고자 외국인만을 상대로 판매하는 만큼 외국 대사관과의 공조를 통해 실효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