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보험업계에서 소비자보호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끌어주는 패러다임이자 현재 한국을 비롯한 각국 보험시장에서 관찰할 수 있는 '메가 트렌드'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1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49차 국제보험회의(IIS)서울총회 특별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금융감독 패러다임은 소비자 보호를 통해 금융회사의 지속가능 경영을 유도하는 등 보다 본질적인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국 보험산업도신뢰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이 예로 든 것이 바로 간단해진 상품 설계와 쉬워진 상품 설명이다.
그는 "갱신보험료 변동, 만기환급금 지급, 7∼8가지 질병과 상해특약 내용을 담은 상품 설명과 '보험료를 내고 20년내 사망하면 보험금을 줍니다'라는 설명 중에어떤게 쉬운가"라고 질문하며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시도가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 보호 강화가 당장은 보험회사에 부담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보험산업 이미지 전환을 통해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이와 함께 현재 세계 각국이 맞닥뜨린 인구 고령화가 보험산업에는새로운 시장을 찾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령화로 연금이나 건강보험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각국의 재정위기 등으로공적 사회보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의 경우도 현재 퇴직 후 연금 수령액이 소득대비 45%로 낮다"며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가입률도 높지 않아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