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대세…카드업계 '앱' 마케팅 경쟁>

입력 2013-06-06 07:00
"스마트폰 시대 앱을 선점하라." 신용카드 업계가 스마트폰 앱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지 않으면 카드사간 무한경쟁 구도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경제활동 인구 1인당 평균 4.6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들은 이 가운데 1~2개 카드만을 주로 사용하는 만큼 카드 발급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주사용 카드로 선택받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들은 포인트 적립과 할인 등의 혜택을 내걸고 고객 공략에나서고 있지만 각 업체간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카드사들이 눈을 돌린 것이 스마트폰이다. 국내 이용자 수가 3천200만명에달하고 하루 평균 2시간40분가량을 들여다볼 정도로 스마트폰이 사실상 국민의 생활필수품이 됐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에게 있어서 사용내역이나 결제 정보 등을 확인하는 앱은 필수가 된지오래다. 신한, 국민, 삼성, 현대, 롯데카드 등 각 카드사들은 일찌감치 아이폰, 안드로이드용 앱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들어서는 거래내역 등 카드 이용과 무관한 대고객 서비스까지제공하는 카드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나SK카드는 최근 자사 고객을 상대로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 관리, 유해 컨텐츠 차단, 폭력성 문자메시지(SMS) 실시간 알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자녀안심' 앱을 출시했다.



또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면 카드 이용률과 주요 이용 업종 등 카드 사용 패턴을분석해 경품 추첨 기회를 제공하는 '겟모어' 앱도 개발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신개념 모바일카드인 앱카드를 업계 최초로 내놨다. 휴대전화의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내에 카드 정보를 저장하는 종전 모바일카드와 달리 별도 발급 절차 없이 기존 신용·체크·기명식선불카드를 스마트폰 앱에 등록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신개념 카드다.



KB국민, 현대, 삼성, 롯데, 농협 등 5개 카드사도 앱카드 개발을 진행중이다.



신한카드는 또 고객이 더욱 빠르게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Smart신한 mini'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고객상담센터와 연동해 '앱을 통한 스마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맛집 소개 앱도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올 1분기 순익이 반토막나면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하는 상황"이라며 "고객들의 감성과 편리성 등에 호소할스마트폰 앱 개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