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집행위원 "아베노믹스 영향 거론 시기상조"

입력 2013-06-04 12:01
"올해 말부터 유럽 경제 플러스 성장 예상"



4일까지 이틀간 열린 한국은행 주최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한 브노아 쾨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은 일본의 '아베노믹스'와 관련해 "국제적인 영향을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쾨레 위원은 한국은행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아베노믹스가) 일본 내수경기에 미치는 영향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하는 일본 중앙은행의 우선적인 목표가 인플레이션을 2%대까지 올리려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자국 내 경제 목표를 이루는 수단으로서 통화정책을 사용한다는 전제를깔고 내린 평가다.



이와 관련, 그는 "아베노믹스가 일본의 성장률을 올리면 결국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아베노믹스가 외국이나 세계 경제에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일본이 이런 정책을 수행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쾨레 위원은 일본 등 주요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세계적인 과잉 유동성 우려를낳는 데 대해서는 "전 세계가 부정적 측면에만 집중한다"며 "금융위기의 교훈을 배워야 하지만, 유동성으로 인한 혜택 또한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친 자본 유출입을 제어하는 금융거래세 도입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는금융거래세에 찬성"이라며 "다만, 금융거래세가 금융시장에 왜곡을 가져오지 않아야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는 "올해 말부터 (유럽 경제의)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음 주에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내는데, 이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그렇다(플러스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