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주 CJ그룹 거래은행 특별검사 착수(종합2보)

입력 2013-05-30 11:43
최수현 금감원장 "필요시 CJ그룹 금융거래 정보 수집"



CJ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3일 이후 CJ그룹 거래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한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필요할 경우 CJ그룹과 금융권의 거래자료를 수집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음 주(3일 이후) CJ그룹 거래은행에 대해 특별검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했는지 등 내부통제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은행으로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으로써는 다른데(은행)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CJ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CJ그룹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수백개의 계좌가 개설된 금융기관 여러곳에 대해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만약 금융기관들이 CJ그룹에 대해 다수의 차명계좌를 개설, 관리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줬다면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돼 그 실태를 검사하도록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수현 금감원장도 천안 아산시 순천향대학교에서 연 '캠퍼스 금융토크'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CJ그룹과 금융권의 거래정보) 자료 수집을해야 된다"며 "그것이 금감원의 책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최 원장은 지난해 담합 논란이 있었던 양도성예금증서(CD) 거래량을 꾸준히 유지하고자 앞으로 은행들에 추가로 CD발행 요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CD금리 담합 조사에 나서면서 CD금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8개 은행에 2조원 규모의 시장성 CD를 발행해 일정 수준 이상의 거래량을 유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 원장은 "협조요청이 끝나는 올해 8월에 CD 유통시장이 또 소멸될 가능성이있다면 다시 협조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CD 거래금액은 2012년 1∼7월 1조원 규모였지만 올해 1∼4월 2조4천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지방대에서 처음 열린 이날 금융토크에서는 최수현 금감원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 최형호 BNP파리바증권 대표 등이 참석해 금융권의 갑을관계와 중소기업 지원, 금융소비자보호, 금융산업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토론했다.



참여자들은 과거 불평등한 경제구조의 잔재가 남은 가운데 아직 금융회사들이우월한 지위와 정보를 이용해 금융소비자에게 군림하는 관행이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 뒤 이어진 금융콘테스트에서는 학생들이 보험사기나 지방대생이 겪는 취업차별 등을 풍자한 UCC 작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날 천안아산역에서 금융사랑방버스를 통해 서민금융상담 행사도 열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