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4천억 추가지원 설명회…일부 채권단 반발(종합)

입력 2013-05-27 19:33
<<STX조선해양 추가지원 요청에 관한 설명회가 결론 없이 끝났다는 내용, 산업은행이 STX 재무라인 경영진 사퇴를 요구했고 STX가 이를 수용했다는 내용 추가해서 종합.>>"산은, STX 재무담당 경영진 사퇴 요구…STX도 수용"



STX조선해양[067250]의 추가지원요청에 일부 채권단이 반발하면서 추이가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 채권단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모여 STX조선의 4천억원 추가 지원 요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설명회에서 STX측은 추가 자금지원이 없으면 선박을 만드는 공정이 지연돼 배를 제때 인도하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하며 긴급 자금지원의 절박함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채권단은 불과 한달 전 STX조선에 6천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했기때문에 추가 지원은 부담이 크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STX[011810] 얘기를 들어봐야겠지만 정밀실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거액을 달라는 것을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자금이 생산적으로 쓰인다면 생각해봐야겠지만 은행 실적에 부담이 많이 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망이 밝지 않다면 그만 발 빼자는 얘기도 나올수 있다"고 전했다.



STX조선의 채권 은행은 산은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8곳이다.



설명회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났다. 채권단은 STX조선 지원에 대해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채권단 관계자들은 각자 은행으로 돌아가 STX조선과 산은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보고한다.



한편, 산은은 STX 측에 재무담당 경영진의 동반사퇴를 요구했고 STX도 사실상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STX 관계자는 "산은이 '재무라인 관계자들 정리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입장을전해왔고, STX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룹의 생살여탈권을 쥔 채권단의 요구를 STX가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보인다.



sisyphe@yna.co.kr zheng@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