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자상거래 증가율 2.1%…금융위기 이후 최저

입력 2013-05-27 12:01
4분기 연속 하락세…경기침체·거래관행정착 영향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던 전자상거래 규모가국제금융위기 이후 14분기(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27일 통계청의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을 보면 올 1분기 전자상거래총규모는 287조76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증가율은 국제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2.9%로 마이너스 증가율을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자상거래 규모는 국제금융위기 여파로 경기가 위축된 2009년을 제외하고는 2000년대 들어 대부분 10∼3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내수가 움츠러들면서 전자상거래 규모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1분기 27.3%를 보인 이후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분기 전자상거래 부문별 거래내역을 보면 거래비중의 대부분(92.1%)을 차지하는 기업간(B2B) 거래가 264조4천억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1.7% 증가했고, 기업·정부간(B2G) 거래가 13조7천억원으로 3.4% 늘었다.



기업·소비자간(B2C) 거래는 5조8천억원으로 16.1% 증가했고, 소비자간(C2C) 거래는 5.6% 늘었다.



B2B 거래를 내역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업(56.9%), 운수업(16.8%), 제조업(3.2%)은 증가했지만, 건설업(-16.6%),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7.2%)은 감소했다.



사이버쇼핑 거래를 살펴보면 1분기 총거래액이 9조5천56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2.2% 증가했다.



사이버쇼핑 거래는 B2C와 C2C 거래를 기본으로 집계하며 B2B와 B2G 거래의 일부가 포함된다.



사이버쇼핑의 상품군별 거래액을 보면 여행 및 예약서비스(44.9%), 사무·문구(30.0%), 스포츠·레저용품(20.6%)이 증가한 반면, 서적(-6.2%), 소프트웨어(-5.4%),음반·비디오·악기(-2.5%)는 감소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사이버쇼핑이 차지하는 거래비중은 작년 1분기 9.6%에서올해 10.6%로 1%포인트 늘어났다.



송금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전자상거래의 성장 둔화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있겠지만 전자상거래 거래형태가 정착되면서 안정기에 접어든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