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단체보험 유지한다…사망 담보만 제외

입력 2013-05-24 06:01
1천여만명이 가입한 신용카드 단체보험서비스가 중단 사태를 면하게 됐다. 보험사와 카드사가 고객 편의를 위해 사망 담보만 제외하고 단체보험을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029780],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사망 담보를 빼고 후유 장애 등을 담은 단체 상해보험을 6∼7월부터 갱신해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카드사들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사의 제휴 중단 통보를 이유로 사망 담보가 포함된 단체보험 부가 서비스 가입 회원에게 6∼7월에 혜택을 전면 중단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신한카드는 '신한 Travel 카드'에 제공되는 항공상해보험 서비스를 7월 15일에종료한다고 고객에게 공지했다. 이 서비스는 국내외 항공권을 이 카드로 사면 항공기 탑승 중 사고에 의한 사망·장애 때 최고 3억3천만원을 보상하는 보험에 무료로가입해주고 있다.



카드 단체보험은 일반적으로 사망을 담보로 하는 상품으로 카드사가 보험사와의제휴를 통해 카드 가입 회원에게 항공상해보험, 골프상해보험 등을 무료로 들어주는서비스다. 서비스 가입자만 1천여만명으로 추산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카드 단체보험을 중단하면 고객 피해가 크다고 판단해 보험사와 카드사가 사망 담보를 제외한 나머지 상해 단체보험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며 "사망 담보는 반드시 개별 서명이 필요하도록 규정이 바뀐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사망 담보가 빠지는 대신 후유 장애 등 새롭게 넣을 수있는 부분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카드 단체보험이 중단없이 가는 방향으로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단체보험 중단 문제가 불거지면서 단체보험을 살리되개별 서명이 문제 되는 사망 담보만 빠질 것으로 보인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자는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카드 단체보험은 최고 3억여원을 보상하는 사망 담보가 없어지고 상해 사고시 수천만원을 보장하는 상해 단체보험 형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카드 가입 고객에 무료로 보험을 들어주는 부가 서비스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판단 아래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롯데카드는 지난 3월 후불 하이패스 신용카드 대상으로 제공되던 무료 교통 상해 보상보험을 종료했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말에 카드 회원에게 무료 혜택을 주던 해외여행자보험, 항공상해보험, 메트로카드 대중교통상해보험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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