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美 QE 종료시 이자율 상승 위험"(종합2보)

입력 2013-05-22 14:35
<<참석한 은행장들 발언 내용 추가.>>은행 보유채권 가격 하락 등에 추가 건전성규제 도입 부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양적완화(QE)가 종료하면 은행들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재는 22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신흥 경제권을 중심으로 QE가 끝날 경우 '이자율 위험'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밝혔다.



양적완화가 끝나면 미국의 금리가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미국 국채금리 역시올라가고 반대로 채권 가격은 내려가 각국 은행이 평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이자율 위험'이라고 한다.



김 총재는 "이런 변화가 있을 때 글로벌 금융규제인 바젤Ⅲ가 은행에 자본을 더확충하라고 요구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경제가 ▲ 성장세를 회복한 선진국 ▲ 성장세가 둔한 선진국 ▲신흥국으로 분화하는 양상이라 '평균적인' 규제를 들이대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떤 나라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확률의 문제이지만 혼자만 당하는것이 아닐 경우 (공동의) 해결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리처드 힐 SC은행장,이원태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참석한 은행장들은 경제의 불확실성과 저금리 등 경영 환경을 지목하면서 은행의 수익성 하락에 대응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또 정부의 4ㆍ1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 이후 주택거래량 증가 등 주택매수 심리의 개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일부 은행장은 주택경기 개선이 가계부채의 급증세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계대출 동향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banghd@yna.co.kr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