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후원 IIF 아시아 CEO 서밋' 참석차 내한
"아베노믹스가 성공하려면 디플레이션에 대한대처와 적절한 재정 정책, 구조조정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이 중 가장중요한 건 바로 구조조정이죠" KB금융 후원으로 열린 IIF 아시아 CEO 서밋' 행사에 참석차 내한한 티머시 애덤스 국제금융협회(IIF) 회장은 10일 연합뉴스와 만나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애덤스 회장은 국제 사회의 아베노믹스 우려에 대해 "일본은 지난 20년간 디플레이션을 경험했다. 지금으로서는 일본이 빨리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디플레이션을극복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일본이 양적 완화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 조정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20개국(G20) 역시 구조조정을 수반하는 조건으로 아베노믹스를 수용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바있다"고 강조했다.
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IIF 아시아 CEO 서밋'은 아시아 금융 시스템 발전 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애덤스 회장은 "아시아 지역 금융이 발전하려면 먼저 양적완화 등으로 인한 대규모 자본 유입에 견딜 수 있는 탄탄한 금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자본시장을 발전시켜 기업 자금의 간접금융시장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금융에 대해서는 "경제적 측면의 리더십도 훌륭하고, 금융당국도 뭘 해야할지 제대로 알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은행 산업이 위기를 맞은 데 대해선 스스로 "상당히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전 세계 은행은 기존에 안고 있던 부실 자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 도입된 수많은 규제에 대처하기 위해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을 해야 하는난관에 봉착했지만 자금 중개자로서의 중요성은 변치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은행 산업은 지난 수년간의 힘든 상황에서 서서히 회복해가고 있고아시아·남미는 아직 상당히 견실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중남미·동유럽 등 개발도상국의 채무 문제에 관한 은행 간 협조를 위해 1982년 설립된 IIF는 2012년 기준으로 전 세계 475개 금융기관이 회원사로 있는 대규모협력체다.
미국 재무부 차관을 역임한 애덤스 회장은 올해 초부터 IIF를 이끌고 있다.
그는 IIF의 과제로 "글로벌 성장 지원 및 국가간 규제 분절화 개선, 금융의 글로벌화와 자본 흐름 개선 등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rainmaker@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