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어린이날에도 일하는 직원들…마음 짠했다"

입력 2013-05-07 11:32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마음의 시력이 2.0인 조직을 만들자고 직원들에게 제안했다.



현 부총리는 7일 기획재정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어린이날인 5일에도아무렇지도 않다는 듯한 표정으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다"며 입을열었다.



그는 "5월에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입양의 날 등 챙겨야 할 날은 많은데 세종청사로 온 뒤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직원도 많고 출퇴근하는직원 역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은 날이 손꼽을 정도일 테니 가정의 달이 (부총리로서) 더욱 민망하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개인의 삶을 밀고 나가는 추동력은 거창한 구호나 이념이 아니라가정, 학교, 직장, 혈연 등을 기반으로 한 관심과 격려"라면서 '피그말리온 효과'를이야기했다.



현 부총리는 "회사 내 인간관계라는 것도 결국은 사람살이"라면서 "가정에서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참 잘했다'하는 것처럼 회사에서도 그렇게 하면 어떠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 보고서 좋던데'라고 칭찬하고 복도에서 따듯한 표정으로 목례를 건네자"면서 "서로서로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의 시력'이 2.0인 조직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현 부총리는 "그러는 의미에서 제가 먼저 시작하겠다"면서 "여러분 늘 고맙고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이메일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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