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사장 "KB 사외이사 강력하지 않아"

입력 2013-05-04 12:00
임영록 KB금융[105560] 사장이 현 어윤대 회장에 반기를 든 사외이사들을 옹호했다.



사외이사들은 이번 주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회장추천위원회의 주요 멤버다. 현재 어 회장은 연임 포기를 선언한 상황이다.



임 사장은 3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B의 사외이사들이 강력한 것처럼 부각됐는데 부결시킨 안건은 ING인수 단 한 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에서 '사외이사는 거수기다', 아니면 '너무 세다'라고 (극단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런 언론의 평가는 지나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정권 말 어 회장은 ING생명 인수하려다 사외이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이는 어 회장의 임기 말 리더십에 금이 간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



당시 임 사장은 당시 어 회장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독자 행보에 나선 것으로알려졌다.



임 사장은 스스로 회장직에 도전할지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라고답변했다. 사외이사의 연임을 제한하는 방안도 "정책과 현실을 고려해 끊임없이 보완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그는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지배구조는 산수문제처럼 딱 부러지는 정답은 없다"며 "합리적인 대안이 나오면 실행과정에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 회장의 연임 포기를 놓고는 "다음에 어느 분이 오더라도 KB금융지주에 저력이 있으니 (큰 걱정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은행'이라는 이름이 하루아침에 생긴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는 "두루두루 우리 경제가 회복될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가 은행 수익성에 영향을미치겠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은행들이 나름의 노력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조선·건설 등 기업 구조조정과 얽힌 채권관계에 대해서는 "KB는 투자금융쪽에는 상대적으로 익스포저가 적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금융회사를 '금융기관'으로 부르는 이유는 사회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러 여건 때문에 그간 배당성향을 높이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