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관련 부분, 이명박 대통령 관련 코멘트 삭제. 코넥스 시장 개설,외환은행 구성원과 대화노력 등 추가.>>하나-외환銀 국외지점 통합 박차
외환은행[004940]이 엔저를 앞세운 일본계 자금을 역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외진출을 노리는 일본 금융기관에 외환은행의 국외지점망을 빌려주고 저리의일본계 자금을 활용해 공동 투자에 나서는 전략이다. 이러한 사업모델은 한국에서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3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인도 뉴델리에서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일본 스미토모신탁과 관련 논의를 시작해 올해 안에 결과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스미토모-미츠이 신탁은행은 자산규모 약 33조엔의 대형 금융사이지만 국외지점은 9개뿐이다. 외환은행은 총 22개국에 52개 지점이 있다.
윤 행장은 "아시아 뿐 아니라 외환은행 지점이 있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부동산투자·대기업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의 이러한 전략은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국내시장 수익성이 악화한 데따른 것이다. 그러나 국외로 눈을 돌리면 아베노믹스로 저금리 자금을 등에 업은 일본계 은행들이 버티고 있다.
윤 행장은 "국제시장에서 우리나라 은행이 역할을 하려면 아시아지역에서 중국·일본과 경쟁해야 하는데 제일 어려운 게 금리 문제"라며 "이 방안으로 2% 포인트더 낮은 금리로 대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의 자체 국외진출도 올해 가속한다고 말했다. 올해 인도(첸나이),터키(이스탄불) 뿐 아니라 필리핀(클라크)과 인도네시아에도 지점을 낸다.
윤 행장은 최근 은행권에 부는 '창조금융' 바람에 대해 중소기업 전용 자본시장인 코넥스(KONEX)를 통해 벤처기업 거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성공한 벤처 기업가들이 후배 창업기업을 적극 인수·합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국민들이 신용관리의 필요성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평가했다. 상장폐지로 사기가 떨어진 외환은행 구성원과는 대화 노력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같은 자리에서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2015년까지 국외자산을 그룹 전체의 10%,국외이익 비중을 1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수가 좁아 밖으로 나가야 하지만 '우르르'가는 것은 안된다"며 외환은행이 자리 잡은 인도에 하나은행의 사무소를 폐쇄하고 두 은행의 중국·인도네시아법인은 연말까지 통합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외환카드에 대해서도 "라이센스를 제일 먼저 취득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작은데, 이는 제대로 (운영을) 못했다는 것"이라며 "(캐피탈은 힘들 수 있어도)카드 부문은 외환과 인수·합병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은행이 보유한 기업채권에 대해 "대형부실에서 상당히 비켜 있다"며 "다른 은행보다는 관리가 잘 된 편"이라고 평가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