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STX중공업·STX엔진 채권단에 자율협약 신청(종합)

입력 2013-05-03 15:35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STX그룹의 지주사와 계열사들이 추가로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산업은행은 ㈜STX[011810]와 STX중공업[071970], STX엔진[077970]이 주채권은행인 산은에 '자율협약에 의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채권단 자율협약)'를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STX그룹이 이들 계열사에 대해서도 자율협약을 체결해달라는의사를 전달해왔다"며 "앞으로 ㈜STX와 STX중공업, STX엔진에 대해 채권단 동의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의 채권단은 산은을 비롯해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이다.



금융권에서는 STX그룹이 무너질 경우의 경제적·정치적 파장을 고려하면 산은이채권단 동의를 얻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은은 나머지 채권금융기관과 합의가 이뤄지면 이들 3개사의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실사 결과를 토대로 정상화방안을 만들 방침이다.



채권단 자율협약은 채권금융기관 사이에 맺는 일종의 '신사협정'으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구속력이 있는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 약정)보다는 강도가 낮다.



하지만 채권단이 자율협약 대상 기업에 인력 감축, 자산 매각, 사업 구조조정등을 요구할 수 있어 '준(準) 워크아웃'으로 불린다.



STX그룹은 STX조선해양에 이어 이들 회사가 채권단 자율협약을 맺으면 일정 기간 채무 상환이 유예되고 채권금융기관의 긴급자금을 받을 수 있어 유동성에 숨통이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은 앞서 STX조선해양에 대해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상환 등에 쓰도록 6천억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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