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메트라이프 ƈ차 베이비부머 연구 보고서'
지난 2년 동안 한국 베이비붐 세대의 삶의 질이전반적으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란 1956∼1963년에 태어난 연령층이다.
2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생명이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발표한ƈ차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은 2년 전보다 소득은 줄고 자녀 관련 비용과 보건의료비 지출은 크게 증가했다.
베이비부머 대다수는 재무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금융 지식도 부족한 것으로조사됐다. 베이비부머 가운데 과거 재무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8%에 불과했고 금융 문해력 문항에 대한 정답률도 35%에 그쳤다.
은퇴 뒤 삶을 대비하는 경제적 준비는 취약해졌다. 공적연금, 기업연금, 개인연금 등의 노후소득보장체계를 모두 갖춘 비율은 14%였고 은퇴한 뒤 생활비 충당을 위한 저축과 금융투자를 차질없이 준비하는 비율은 21%에 불과했다.
베이비부머 3명 가운데 1명꼴로 신체질환이 있었다. 특히 2가지 이상의 복합 질환이 있는 비율은 2년 전 7%에서 10%로 증가했다.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년간 베이비부머의 삶이 그리 녹록지 않았음은 물론 이들 삶의 변화 방향성이 다소 희망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날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예비노인(1948년∼1954년에 출생해 노인세대와 베이비붐 세대 중간에 있는 세대)에 관해 가족, 일, 건강 등 8가지 영역에 걸친 연구 보고서도 발표했다.
조사 결과 건강 측면에서 예비노인들은 절반 이상이 신체질환을 앓고 있고 두가지 이상의 복합질환을 앓는 비율도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노인 4명 가운데 3명 정도가 은퇴 후 생활비 충당을 위한 저축과 투자 상황에 차질을 빚는 등 베이비부머 세대와 마찬가지로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혜 교수는 "베이비부머에 바로 앞선 세대인 예비노인들의 현재 삶의 질을파악하는 것은 베이비부머의 노화과정과 노년기 삶의 모습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