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이용 비중 확대…한은 분석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저신용ㆍ저소득층이대부업체나 상호저축은행으로 몰리면서 이들의 부실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한국은행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은행 등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저신용자 등 저소득층이 고금리 대출을 취급하는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로 이동하는 신용 양극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저신용자(NICE 기준 10개 등급 중 7-10등급)가 빌린 전체 가계대출 중 대부업체의 대출은 2010년 말 4.6%에서 작년 말 5.5%로,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은 64.7%에서65.5%로 각각 높아졌다.
반면 은행 대출 비율은 같은 기간 30.7%에서 29.0%로 줄었다.
같은 기간 상당수가 저신용자인 다중 채무자의 1인당 가계대출액은 8천830만원에서 9천26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다중 채무자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3.3%에서 4.6%로 높아졌다.
박장호 한은 조기경보팀 과장은 "대부업과 상호저축은행의 저신용자 대출액 비중이 상승하면서 신용 양극화에 따른 부실 위험이 이들 업종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가계대출 중 저신용 연체자의 대출액 비중을 보면 대부업은 2011년 말45.7%에서 46.4%로 높아졌고, 상호저축은행은 31.7%에서 36.5%로, 단위조합은 8.3%에서 8.4%로 상승했다.
이에 비해 여신전문금융사(13.3%→12.5%)나 새마을금고(10.1%→9.2%) 등은 이들의 비중이 작아졌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