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15%로 2월(1.26%)보다 0.11%포인트 내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연체율이 떨어진 것은 계절적 요인으로 부실채권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 규모(3조7천억원)가 신규 연체 금액(2조6천억원)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1.32%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떨어졌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94%포인트로 0.08%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45%로 0.20%포인트 내려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96%로 한 달 사이 0.08%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1%로 같은 기간 0.05%포인트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1.09%로 0.12%포인트 내려갔다.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천112조1천억원으로 한 달 만에 2조3천억원(0.2%) 늘었다.
기업대출은 2조7천억원, 가계대출은 2천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공공·기타대출은 6천억원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2조8천억원 늘었지만 증가 폭은 2월(3조7천억원)보다 축소됐다.
금감원은 건설·조선 등 경기민감업종의 업황부진과 엔저현상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를 고려해 해당 업종을 면밀히 점검하고, 충당금 적립 강화를 유도해 은행의손실흡수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