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과 여름방학인 8월에 사고 잦아
어린이 교통사고가 연간 10만 건을 웃돌고 주말에는 평일의 두 배 수준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6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매년 10만 건이 넘게 발생했고 주말에 발생하는 어린이 사고 건수가 평일의 두 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5∼10월, 특히 가정의 달인 5월(9.6%)과 여름 방학철인 8월(10.4%)에 많았다. 사고 건수는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순으로 많았고, 사고원인으로는 신호위반(40.6%)과 건널목 위반(26.4%) 사고가 많았다. 특히, 어린이 건널목 위반 사고(26.4%)는 전체 건널목 위반 사고 평균(10.9%)보다 2.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초등학교 저학년생은 입학으로 활동반경이 크게 넓어지지만, 집중력이 떨어지고 보호자의 지원도 약화하기 쉽기 때문에 사고가 많다고 분석했다.
요일별 어린이 사고 현황은 월요일(12.2%), 화요일(10.8%), 수요일(11.2%), 목요일(10.8%), 금요일(12.7%)에 비해 주말인 토요일(21.9%), 일요일(20.3%)이 2배 가까이 많았다.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10명 가운데 4명이 주말에 사고를 당하는 꼴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야외 활동량이 많은 요일과 계절을 중심으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잦고, 신호위반과 건널목 사고 건수가 많아 보호자와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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