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보험료적립금 이자율 하락

입력 2013-04-25 06:00
자산운용수익률도 하락해 수익성 악화 우려



국내 보험사의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자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국내 보험사의 보험료적립금은 생명보험이 364조원, 손해보험이 86조원 등 모두 450조원(총자산의 64.3%)이라고 25일 밝혔다.



보험료적립금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 가운데 앞으로 보험금이나 환급금으로 지급할 돈을 이자율 등을 반영해 부채(책임준비금 항목)로 적립한 금액이다.



보험료적립금의 평균이자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생명보험사가 5.4%, 손해보험사가 4.2%다. 지난해 3월말 보다 각각 0.3%포인트와 0.4%포인트 내려갔다. 고객들이 보험금이나 환급금을 받을 때 적용되는 이율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생보사는 보험가격 자유화(2003년 3월) 이전에 판매한 6.5% 이상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이 적립금의 30%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평균이자율이 높다.



이에 비해 손보사는 과거에도 보장성보험 대부분을 변동이율로 설계했고 고금리계약도 5% 안팎이어서 평균이자율이 낮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운용자산이익률은 생보사가 4.8%, 손보사가 4.5%로 2011회계연도보다 각각 0.5%포인트, 0.1%포인트 내려갔다.



특히 생보사는 운용자산이익률이 적립금 평균이자율보다 낮아 산술적으로 역마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용자산이 적립금보다 많아 손익은 균형수준이었다.



금감원은 국고채수익률 등의 하락속도가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자율 하락속도보다빨라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 보험계리실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 보험사의 역마진 규모가커질 수 있다"며 "보험사는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수익원을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