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日 양적완화가 주변국 수출경쟁력 떨어뜨려"

입력 2013-04-19 09:30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양자면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각) 일본의 양적완화가 교역상대국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선진국 양적완화의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완화할 방안이 이번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과의 양자면담에서도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근린궁핍화(beggar-thy-neighbor)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의장국인 러시아의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과는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책이 주변국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친다"며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 리스크에 대한 설명도 했다.



현 부총리는 제이컵 루 재무장관에게 "최근 북한리스크가 한국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한국 경제의 대응능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IMF쿼터 개혁은 미국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루 재무장관은 한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한 독특한경제개발 경험이 다른 나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현 부총리는 세계은행(WB), 녹색기후기금(GCF) 등과 협력해 한국의 경제개발경험을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과의 만남에서는 한국과 러시아가 빠른 속도로 노령화하고 있다면서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재정건전성 차원에선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세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며 올해 안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뜻을 전했다.



현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주요 과제가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 ▲교육 패러다임 변화 ▲여성 고용률 제고▲생산성 향상 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자로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달라고 미국과 러시아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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