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밴 업계 갈등 봉합 여부 주목
신용카드 결제 승인을 대행하는 '중간 유통상'격인 밴(VAN)사의 역할을 축소하고 카드사와 가맹점이 직접 처리하는 방식을 추진했던 KB국민카드가 애초 방침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KB국민카드는 16일 오후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와 협의해 카드 산업과 밴 산업의 상생과 동반 성장을 위해 애초 방침을 유보하고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 등의 관련 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애초 KB국민카드는 각 밴 사에 공문을 보내 오는 23일부터 밴 사의 카드 결제매입 대행을 전격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복잡한 카드 결제 구조를 단순화해 가맹점 수수료와 카드 수수료를 낮추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침에 각 밴 사가 '대기업의 횡포'라며 반발했다. 이날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 회원 300여명(경찰 추산)은 KB국민카드 본사 앞에서 일방적 해지 통보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 엄기형 협회장은 "일방적으로 통보했던 결정을 철회한점을 환영한다"며 "추후 카드사와 밴 사가 상생하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말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