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전망 잇따라 상향 조정
엔·달러 환율이 달러 당 120엔까지 오를 수 있다는 외국계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그간 나온 예측치 중 최고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크레디트스위스는 4분기 후 엔·달러 환율 예상치를 달러 당 120엔으로 수정했다. 이는 이달 초 바라보던 105엔 수준에서대폭 손질을 한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1분기 후 전망치도 100엔에서 105엔으로올렸다.
UBS도 4분기 뒤 엔·달러 환율을 달러 당 100엔에서 110엔으로 상향조정했다.
JP모건은 지난달 내놨던 1분기 뒤 97엔, 2분기 뒤 97엔, 3분기 뒤 96엔 예상을각각 100엔, 102엔, 105엔으로 끌어올렸다. 노무라도 이달 초 내놨던 1~3분기 95엔→93엔→93엔의 엔화가치 절상 전망을 100엔→101엔→102엔으로 바꿨다.
국제금융센터 이상원 연구원은 "IB들이 이달 초 일본은행이 내놓은 공격적인 금융완화 정책의 추이를 지켜보다가 흐름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보수적인 입장을 지키는 곳도 있다. HSBC는 지난달 내놨던 1분기 후달러 당 90엔, 4분기 후 80엔이란 예측을 고수했다. 크레디트스위스와 무려 40엔 차이가 난다.
스탠다드차타드도 1~4분기 달러 당 102엔→97엔→95엔→93엔으로 점차 엔저현상이 누그러질 것으로 봤다.
조사대상인 14개 IB의 전망 평균은 1분기 달러 당 98.21엔, 2분기 98.08엔, 3분기 98.22엔, 4분기 99.82엔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96.79엔, 95.92엔, 94.56엔, 96.
27엔보다 수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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