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밝힌 채용 서류전형·면접의 비밀>

입력 2013-04-07 06:13
"자기소개서 거짓말 금물…면접은 첫인상 가장 중요"



대졸 구직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대기업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느냐다.



다양한 자격증과 어학 실력보다는 정성 들인 자기소개소와 면접 시 첫인상이 합격의 성패를 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화생명[088350]은 자사 블로그에 대졸 신입 공채 시 인사 담당자의 서류전형과 면접 통과 기준을 공개했다.



취직을 위해선 자기 소개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한화생명 인사팀은 강조했다.



최근 취업 준비생들의 스펙이 모두 훌륭해 우열을 가리기 어렵기 때문에 자기소개서가 서류 심사 당락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평범한 자기소개서는 서류 심사자에게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므로 자신의 개성과 살아온 인생을 진정성을 가지고 작성하는게 서류 통과의 비법이다.



최악의 자기소개서는 지원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이름을 적어넣은 경우다. 마구 질러보는 심정으로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거나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서류 심사에서 합격하더라도 면접에서 자기소개서의 거짓말이 들통나기 때문이다.



한화생명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서류 전형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사항으로 응답자의 20%가 '맞춤법'을 지적했다. 회사 이름에서 오타가 나면 서류 전형 통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16%는 '붙여 넣기'를 꼽았다. 하도 많은 회사에 지원하다 보니 한가지 자기 소개서를 가지고 다른 회사 이름만 컴퓨터 기능으로 붙여 넣다가 회사 이름을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자기소개서에 증명사진을 첨부할 때 사진 파일명만 보고 제출했는데 알고 보니모자 쓴 채 웃는 엉뚱한 사진이 올라가 떨어진 경우도 적지 않다.



면접을 볼 때 외모보다 중요한 게 첫인상이다.



면접은 학창 시절 소개팅으로 생각하면 된다. 소개팅할 때 상대방에게 깔끔하고멋진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과 같다. 깔끔하지 못한 정장, 어울리지 않는구두 등을 면접관들이 좋아할 리 없다.



첫인상이 좋다는 것은 잘생기거나 예쁘다는 것과는 다른 얘기다. 미모의 기준이무엇인지 명확히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개그맨 김준현과 배우 현빈이함께 면접을 본다면 외모로 볼 때 당연히 현빈이 합격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다재다능하며 유머 감각이 넘치는 김준형이 합격할 가능성이 더 크다.



한화생명 입사자들도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을 잘하는 비법을 소개했다.



입사자들은 영업 기반의 회사라면 업무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꼽았다. 그 회사 직원과 만나 최근 이슈와 관심사를 듣는 것도 큰 도움이된다. 이렇게 발로 뛰어 얻은 정보는 자기소개서 뿐 아니라 면접에도 도움이 된다.



면접에서 "제가 찾아가 본 지점의 플래카드에서 봤습니다"라고 대답하면 '우리 회사에 열정이 있구나'라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고용노동부 워크넷 홈페이지에 있는 직업 흥미 검사, 직업선호도 검사 등 다양한 심리 검사를 하면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산출된다. 그 결과지에 나오는어휘나 문장도 자기소개서에 활용하기 좋다.



객관적인 '나'의 모습을 알아보려면 휴대전화에 저장된 모든 지인의 번호로 문자를 보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나는 000입니다. 명사, 형용사, 부사 등을 이용해자유롭게 표현해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내 회신받은 답변 중 마음에 드는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한화생명 입사자는 입사하고 싶은 기업 정보를 그 회사에 들어간 학교선배에게 물었다고 답했다. 회사 홈페이지, 취업사이트도 많이 이용했다. 일부 입사자는 회사 공시 자료, 회사 사보까지 숙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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