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은 2일 "민영화야말로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필수조건이며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함께 이뤄 나가야만 하는 중차대한 과제"라며 성공적인 민영화를 다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우리 금융인의 3전4기의 뚝심을 발휘해 성공적인 우리금융[053000]민영화를 위한 철저한 준비 노력을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룹의 완전한 민영화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확고한 국내 1위 금융그룹은물론 글로벌 선진 금융그룹으로의 성장도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의 성공적인 민영화와 이를 통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의 도약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조직의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카드대란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부실이 심화해 지금까지 12조8천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우리금융은 2010년 이후 작년까지 모두 3차례민영화를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최근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우리금융 조기 민영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또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는 무엇보다도중요한 경영화두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서민경제의 안정을 적극 지원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창립 12주년을 제2의 힘찬 출발을 상징하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자며 ▲선진 금융회사 수준의 강력한 리스크 관리와 우량자산 중심의 내실성장 ▲ 그룹 시너지 창출 ▲성숙한 글로벌화 전략 실행을 통한 국외 수익기반 확대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거취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념식을 마친 뒤에도 행사장 옆문으로 빠져나가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bingso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