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엔저 대비 수출 中企에 정책자금 60% 조기 집행

입력 2013-04-01 15:23
정책금융공사·기업은행 등도 유동자금 지원 확대



정부는 엔저 장기화로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은 수출 중소기업에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자 상반기에 정책자금의 60% 이상을지원하기로 했다.



또, 정책금융공사와 기업은행은 엔저 피해를 본 중소·중견기업에 우대금리를적용한 유동자금을 지원한다.



정부는 1일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최근 엔화 약세 대응방안'을 확정했다.



대책은 우선 유동성 공급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용·기술보증기금의 보증, 정책금융공사의 온렌딩 지원, 수출입은행의 대출등 자금 집행률을 상반기에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과감하게 유동성을 지원한다.



하반기에 재원이 부족할 경우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재원을 확충하는 방안도검토된다.



정책금융공사는 엔저 피해 중소·중견기업에 직접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1천억원 규모로, 기존 대출보다 0.2%포인트(p) 금리를 우대해준다.



신·기보는 엔저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 기존 보증은 1년간 전액 만기 연장하고신규는 보증료 감면 폭 확대, 심사기간 단축 등 우대를 해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환율 변동으로 자금난을 겪는 수출기업에 최대 5억원까지 수입결제,수출입 원자재 구입자금을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초보기업 집중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수출 100만 달러이하 초보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금리 최대 0.5%p 인하, 대출한도 혜택 부여 등 우대조건으로 금융을 지원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환율 변동의 위험을 줄이고자 옵션형 환변동보험 상품도 선보였다.



기존 환변동보험에서 지정환율보다 환율이 오르면 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이 내야 했던 환수금을 면제해준 상품이다. 농산물 수출 기업에 먼저 도입한 뒤 성과를봐가며 전체 수출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엔저 현상이 지속하고 환변동보험 이용이 늘어나면 6월로 예정된 환변동보험료감면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고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시 모니터링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매월한두 차례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수출업계 간담회와 업종별 품목담당관회의를 격주로 열고, 코트라는엔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주요 지역 바이어의 동향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일본 나고야에 국내 자동차부품회사의 공동사무소를 설치해 일본 자동차회사에납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트라의 지원으로 여러 기업이 일괄 상담하는 방식의 모듈별 패키지형 마케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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