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신협과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이 시중자금을 290조원 넘게 빨아들였다. 자금 운용처가 마땅치 않아 부실 위험이 커졌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352조3천억원으로1년 전보다 22조9천억원(7.0%) 증가했다. 신협 자산이 5조7천억원(11.6%) 늘었고 농협 자산도 15조2천억원(5.9%) 불어났다.
양진호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팀장은 "상호금융조합의 자산이 증가한 배경에는비과세 혜택과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 저축은행 이탈 자금의 유입 등이 있다"고설명했다.
실제로 상호금융조합의 수신 잔액은 21조8천억원(8.0%) 늘어 지난해 말 291조6천억원이다. 여신 잔액은 5조7천억원(2.8%) 늘어난 205조7천억원이다. 예대율(여신/수신)은 70.5%로 3.6%포인트 하락했다.
양 팀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증가 억제로 상호금융조합 대출(여신)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수신 증가세가 지속해 여유자금을 무리하게 운용하거나 수익성이 나빠질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계속 들어오는 자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고위험·고수익' 자산에 투자해 부실 자산이 늘고 건전성이 나빠지는 '저축은행 사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상호금융조합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3.86%로 0.29%포인트 상승했다. 대출부실률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43%로 0.23%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조합은 2천345개에서 2천339개로 줄었다.
양 팀장은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나빠질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경기 하강,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대비해 경영을 개선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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