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국내 은행 중 신한·농협·제주은행에서만전산장애에 발생한 원인을 두고 금융당국이 보안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 IT감독국 관계자는 "다른 은행에도 공격이 있었는지 아니면 신한·농협·제주은행 등 3곳을 겨냥한 표적 공격이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표적 공격이었다면 이들 3개 은행에서만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이 이해되지만,그렇지 않다면 외부공격에 방어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보인다.
이들 세 은행에서 장애가 발생한 시각에 우리은행도 디도스(DDoS·서비스분산장애)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지만, 내부 시스템에서 막아 사고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통상적인 바이러스였는지 아니면 전산장애가 발생한 은행과 같은 종류의 공격이 들어온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이들 은행 간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은행에도 공격이 들어왔는데 신한·농협·제주은행에서만 문제가 있었다면 보안에 취약한 점이 있는 것일 수 있다"며 "전산관리 실태도 함께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께 신한·농협·제주은행 등 3개 은행과 NH생명보험, NH손해보험등 2개 보험사의 전산망에서 동시다발로 장애가 일어났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사고 원인과복구조치를 점검하고 있다.
eu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