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와 외환은행의 기업대출 가산금리 등을추가.>>SC은행 가계대출 가산금리는 최고 8.3%p…"저신용 고객 많은 탓"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가 최고 8%포인트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평균으로 2~3%대인 기본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이면 10%대의 고금리가 고객에게 적용되는 셈이다.
전날 가산금리와 관련한 전산조작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외환은행[004940]은 중소기업 대출의 가산금리를 은행권에서 가장 높게 매겼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에 적용하는 가산금리는 평균 3.8%포인트로 집계됐다.
은행은 대출금리를 정할 때 재원조달 비용인 기본금리에 대출자의 신용도와 담보 여부를 따져 가산금리를 붙인다. 은행 가산금리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8.3%포인트로 가장 높고 한국씨티은행 4.8%포인트, 대구은행 3.9%포인트, 광주은행 3.8%포인트 순이다.
외국계를 뺀 시중은행 중에는 국민은행(3.7%포인트)과 외환은행(3.2%포인트)이상대적으로 높고 농협은행(2.4%포인트)과 신한은행(2.5%포인트)이 낮은 편이다.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담보가 잡히는 주택담보대출에 견줘 개인신용등급의 불확실성이나 부도 위험(돈을 갚지 않을 확률)이 커 가산금리가 높다.
다만, 대출자의 신용도에 맞춰 다르게 매겨지는 만큼 이를 고려해 가산금리의높고 낮음을 평가해야 한다고 은행들은 강조했다.
SC은행 고위 관계자는 "다른 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한 신용도 5~7등급 대출자 비중이 큰 탓에 평균 가산금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통상 은행들이 잘 취급하지 않아 연 20%대 금리가 매겨지는 제2금융권의 수요를흡수, 가산금리를 포함해 상대적으로 낮은 10%대 금리로 대출했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는 일시상환 방식을 기준으로 SC은행(2.6%포인트)과 수협은행(2.1%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1%포인트 안팎을 고르게 적용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적격대출'(장기 분할상환 대출)이포함돼 신용대출보다 가산금리를 붙일 요인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산금리를 포함한 일시상환식 주택담보대출의 실제 대출금리는 SC은행이 5.5%로 가장 높고 씨티은행이 3.9%로 가장 낮다.
분할상환식 대출금리는 수협은행이 5.2%로 가장 높고 특별상품 판촉을 벌인 광주은행이 3.8%로 가장 낮다.
중소기업대출 가산금리는 외환은행 물적담보대출이 3.0%포인트로 은행권 최고수준이다. 보증서담보대출 가산금리도 외환은행이 2.7%포인트로 가장 높다.
외환은행은 전날 기업대출의 가산금리를 높여 수익을 내도록 전산을 조작한 혐의가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적발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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