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보고서 왜곡 부분 이해하는 외국인 주주 늘었다"
미국계 주총 안건 분석기관인 ISS 보고서로 촉발된 KB금융지주의 내분이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본점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ISS 논란과 관련한 조치 사항을 보고받았다.
KB금융[105560] 경영진은 주주, 고객 등 이해 당사자에게 ISS 보고서의 왜곡 내용을 해명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한 결과 공감을 표하는 주주들이 늘고 있다고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도록 진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사회는 약 20분 만에 끝났다. 이 때문에 외국인 주주들을 상대로 한 경영진의설득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KB금융 관계자는 "외국인 주주 가운데 KB 의견을 이해한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경재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 직후 "(사외이사 선임 등 주총에 상정된 안건이)원안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IR팀에서 ISS 보고서가 전반적으로 잘못됐다는 점을 주주에게 잘 설명한것으로 안다"며 "종합 대응은 법무팀에서 따로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지휘한 KB금융의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CSO)은 최근 ISS 측과 만나 사외이사들의 ING 인수 반대로 주가가 내려가는 등 주주 가치가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후 ISS는 KB금융 이사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주주들이 감독당국과 가까운 이경재 의장 등 일부 사외이사 선임을 반대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