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당시 3천377개와 비교하면 40분의 1수준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23년 만에 가장 적었다.
1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어음부도율 동향' 자료를 보면 2월 부도업체(법인·개인사업자)는 전월보다 18개 줄어든 85개로 나타났다.
1990년 1월 부도업체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가장 많았던 1998년 2월 외환위기 당시(3천377개)와 비교하면 40분의 1 수준이다.
한은 자본시장팀 진수원 과장은 "2월은 설 연휴로 영업일수 자체가 적었고 금융기관의 설 자금 지원에 일부 중소업체의 숨통이 트였다"고 설명했다.
어음을 활용하는 업체가 갈수록 적어지는 것도 부도업체가 감소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 부도업체가 전월 73개에서 54개로 크게 줄었다. 특히 제조업체가 36개에서 19개로 감소했다. 서울의 부도업체는 전월 30개에서 31개로 늘었다.
2월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0.09%로 전월 0.14%보다 0.05%포인트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웅진그룹 사태의 여파로 0.20%까지 상승했지만, 건설사 부도가 줄고 설 자금이 지원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0.06%로 0.04%포인트 내렸다. 지방도 0.31%로 0.15%포인트 낮아졌다.
2월 신설법인 수는 5천692개로 전월 6천938개보다 1천246개가 감소했다. 이 역시 설 연휴로 영업일이 줄어든 영향이다.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은 101.6배로 전월(95.0배)보다 높아졌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