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이사회, 주식배당 결정 하루만에 번복(종합)

입력 2013-03-08 09:03
<<외환은행 노조 입장 등 추가.>>하나금융에도 주당 50원씩 배당키로…이사회 역할 논란



외환은행[004940] 이사회가 주식배당금을 결정하면서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086790]를 제외했다가 하루만에 이를 번복해 논란이일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일반주주에게 주당 50원씩 총 129억원을 현금배당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하루만인 6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외환은행 주식 60%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도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정을 뒤집고이를 공시했다. 그 결과 하나금융지주는 모두 193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외환은행측은 8일 "당초엔 소액주주 권익차원에서 소액주주에 대해서만 주식배당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그렇게 될 경우 나중에라도 소액주주와 대주주간 형평성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재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식배당은 오는 2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외환은행 이사회의 기능과 역할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주주들의 주요관심사항인 배당 결정을 하면서 졸속으로 처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번복결정 과정을 밝히라고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작년에도 하나금융지주가 설립한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에 257억원을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가 나중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아 '거수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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