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내일 출시…은행권 금리 결정 일단락(종합2보)

입력 2013-03-05 21:41
<<외환은행의 특판금리 적용과 관련, 금리 인하를 '권고'한 것이 아니라 약관 위반소지가 있다는 '해석'만 했을 뿐이라는 금융감독원 주장 반영.>>기업銀, 우대이율 포함 최고 4.6% 제시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출시가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들의 금리 결정도 일단락됐다.



기업은행[024110] 등 일부 은행들은 기존에 알려진 금리보다 더 높은 연 4.6%의금리를 적용하는 등 벌써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을 예고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날 홈페이지나 창구를 통해 6일부터 판매되는재형저축 금리를 일제히 고시했다.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5%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책정해 고객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계산에 막판 눈치 싸움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개인고객 유치에 힘을 쏟는 기업은행은 기존에 논의되던 수준보다 0.1%포인트높은 최고 연 4.6%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기본금리는 연 4.3%이고 신용카드 사용 실적과 급여이체, 청약저축 가입 여부등에 따라 우대이율을 연 0.3%포인트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재형저축 가입 자격인 연소득 5천만원 이하 근로자라면 중소기업 직원이 많을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조금이라도더 혜택을 주고자 가능한 높은 금리를 책정했다"고 전했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은 우대이율을 포함한 최고금리가 연 4.5%로 모두 같다.



외환은행은 기본금리 4.0%에 우대금리 0.3%포인트, 선착순 특판금리 0.3%포인트를 더해 최고 4.6%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특판우대금리 지급이 약관상우대금리 지급 조건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금융감독원 해석에 따라 금리를 최고 4.3%로 잠정 결정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상품 출시 하루 전까지 금리 수준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것은 재형저축이 장기 거래가 가능한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당장 수익을 내고자 유치하는 예금이 아닌 만큼 예금 금리를 좀 더 높이더라도일단 시장을 선점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뜻이다.



한 시중은행 수신상품 담당 관계자는 "요즘 같은 때 4%대 후반 금리를 주면 정말 '남는 것'이 없다"면서도 "재형저축 고객은 거래가 활발하고 향후 여러 가지 상품을 교차판매할 수 있는 미래의 수익원이기 때문에 은행들이 이런 고객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재형저축은 서민과 중산층 재산형성을 지원하고자 18년 만에 부활하는 상품으로, 14%의 이자소득세를 떼지 않는다.



근로소득 5천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이 3천5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면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납입한도는 분기당 300만원, 연간 1천200만원이고 만기는 7년이다. 7년 만기시1회에 한해 3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중도해지하면 이자소득 감면액이 추징된다.



재형저축에 가입하려면 세무서나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 홈페이지에서 소득금액 증명자료를 발급받아야 한다.



출시 전날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는 소득확인서류를 발급받으려는 개인들이 몰려한때 마비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표 있음)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