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보험사도 기부엔 인색…교보생명·동부화재 '꼴찌'

입력 2013-03-03 08:00
기부액 순이익의 1%도 안돼…사회공헌 1위는 KB생명·삼성화재



대형 보험회사 가운데 교보생명과 동부화재의 사회공헌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최근 회계연도 기준 3분기(지난해 10~12월)경영실적과 함께 사회공헌 기부금액, 활동규모 등을 처음 공시했다.



공시 자료를 보면 생명보험사들은 502억원, 손해보험사들은 324억원을 사회공헌에 기부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의 2.11%와 1.6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기부액 비율은 생보업계에선 KB생명(7.55%)과 삼성생명(5.42%)이, 손보업계에선 삼성화재(4.36%)와 한화손보(2.44%)가 높았다.



알리안츠생명, 롯데손보 등은 당기순손실을 냈는데도 4억원과 1억원씩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했다.



반면에 교보생명은 4천380억원의 순이익을 내고도 38억원(0.86%)을 기부하는 데그쳐 생보업계 '빅3'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푸르덴셜생명(0.88%), 미래에셋생명(0.39%), ING생명(0.13%) 등 중견 생보사들도 순이익에 견줘 사회공헌 비용을 적게 지출했다.



삼성화재와 더불어 손보업계 '빅4'로 꼽히는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보도 순이익만 많이 냈을 뿐 사회공헌에는 인색했다.



3천304억원 순이익을 낸 동부화재의 사회공헌 지출은 3억원(0.11%)에 불과했다.



현대해상(0.85%)과 LIG손보(0.85%)도 사회공헌 지출 비중이 1%에 못미쳤다.



사실상 독점 체제인 서울보증보험(0.11%)과 코리안리(0.38%)도 사회공헌 지출을무척 아꼈다.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임직원의 평균 봉사시간이 가장 긴 보험사는 메리츠화재(8.62시간)와 라이나생명(6.53시간)이다.



가장 짧은 곳은 우리아비바생명(1.39시간)과 롯데손보(1.15시간)다. 영업정지나매각 등 '풍파'를 겪은 그린손보와 에르고다음은 봉사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사회공헌을 활성화하는 취지에서 금융업종 가운데 처음으로보험사들의 사회공헌 실적을 공시하도록 했다.



zheng@yna.co.kr eu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