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의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27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투자은행(IB)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미국도 시퀘스터로 가는 모양"이라며 "이번 시퀘스터는 (국제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못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에 따르면 시퀘스터를 피하지 못할 경우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0.5%포인트 하락한 1.4%로 떨어지고, 실업률은 0.2%포인트 상승한 8.
0%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김 총재는 "시퀘스터는 이미 아는데 터지는 것"이라며 "모르는데 터져야충격이 크다"고 부연했다.
이어 "시퀘스터가 온다, 아니다를 잘 맞추는 것보다 경우의 수에 따라서 어떻게(전개)되면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전략과 마인드셋이 중요하다"며 철저한 대비를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탈리아, 일본, 유럽연합 등 최근 국제 금융시장이 어지럽다고도 말하며 "한국이 이런 문제들을 잘 알지 못하면 (국민들이 제대로) 생활하지 못한다"고지적했다.
그러면서 참석한 IB 관계자들에게 "여러분은 미래를, 우리(한은)는 현재·과거를 산다"며 "외신에서 '나에게는 상식인 것이 온 세상 사람들에겐 난센스'란 표현을읽었는데 이런 것은 없는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USB증권 홍준기 대표, 골드만삭스증권 권구훈 전무, JP모건은행 임지원 본부장, RBS은행 최문석 본부장, 한화투자증권 최석원 리서치센터장, 모건스탠리은행 김수훈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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