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양적완화(QE) 조치를 조기에 끝낼 수 있다는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으로 출발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80원 오른 1,082.30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4.00원 오른 1,082.50원에 개장하고서 개장가 인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밤사이 공개된 미국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일부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양적완화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자산 매입의 효율성과 비용, 위험성을 따져시장이 완전히 개선되기 전에 양적완화를 중단하거나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열릴 FOMC에서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하며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짤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실제로 양적완화 종료에 나설 시기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시장 우려를 반영하듯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8.13포인트(0.77%) 떨어진 13,927.54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14,000선을 내줬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도 달러화 매수 우위가 전망된다"며 "원·달러 환율은 오늘 1,080원대의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수급과 코스피,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1원 오른 100엔당 1,155.14원을 기록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