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가 주춤하자 최근 엔·달러 환율 변동추이를 따라온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 출발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40원 내린 1,081.70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1.50원 내린 1,081.60원에 개장하고서 하락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1,08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94엔대 중반까지 올라섰다가 숨 고르기를 하며 93엔대후반으로 내려선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고, 달러를 팔아 원화를사는 원·엔 쇼트크로스 거래로 엔화 약세가 원화 강세를 이끌었지만 이달 들어서는엔화 약세가 원화 약세로 이어지는 커플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에 더 적극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요구한데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엔저에 대한 명시적 비판이 없어 엔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원화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다시 확고해지기 전까지는 엔화와의 불안정한 상관관계가 이어질 가능성 크다"며 "오늘은 미국 금융시장 휴장으로 주요 통화 움직임이 제한적이므로 원·달러 환율은 엔화 움직임과 수급에 따라 1,0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5원 오른 100엔당 1,153.48원을 기록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