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은 소폭 하락
미국의 산업 생산 부진에 따른 경기악화 우려로원·달러 환율이 다시 1,080원대로 올라섰다.
반면에 G20 재무장관들이 일본의 엔저 정책에 실효성 있는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원·엔 환율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0원 오른 1,080.40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미국 산업 생산성 부진으로 3.50원 오른 1,081.80원에 개장했다.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의 1월 산업 생산은 전 달보다 0.1% 감소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체 산업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도 0.4% 감소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 발동 시점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이끌었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은 "최근 유로존 경기침체가 재확인되고 있어 북한 리스크, 시퀘스터 불확실성과 함께 원·달러 환율 하방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금융 시장 동향에 따라 1,080원대 안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엔화는 여전히 약세다.
앞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경쟁적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하자'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됐지만 일본 정부의 엔저 유도 정책에 대한 직접적 비판이 없어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6원 내린 100엔당 1,151.78원을 기록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