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로 수출입물가 하락…수출주력품은 상승

입력 2013-02-13 06:00
전월 대비 수출 0.1%, 수입 0.8% 떨어져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한 덕에 올해 1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올해 1월 수출물가지수는 2010년을 100으로 했을 때 92.19로 한 달 전보다 0.1%, 전년 동기 대비 8.1% 떨어졌다.



전월대비 수출물가지수는 작년 10월부터 넉 달 연속으로 내려갔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하락률은 작년 8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떨어졌고 201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작년 12월과 비교할 때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1.2% 내렸다. 공산품은 0.1% 떨어진 정도였다. 공산품 가운데 수출주력품인 벙커C유(2.4%), 휘발유(2.5%), TV용 LCD(7.5%), D램(7.0%), 중형승용차(5.8%) 등의 수출물가는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수송장비 등 수출주력품은 계약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실제 사용되는 통화) 기준으로는 전월대비 1.1%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 1.0%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는 102.33(2010년을 100으로 했을 때)으로 전월대비 0.8%, 전년동월 대비로는 10.6% 각각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작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내려갔고,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도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컸다.



수입 비중이 큰 원유(두바유산 기준) 가격이 작년 12월 평균 배럴당 106.35달러에서 올해 1월엔 107.93달러로 1.5% 상승했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전월대비 1.1% 절상(12월 평균 1천77원→1월 1천65.4원)됐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원재료는 작년 12월보다 0.1% 상승했다. 옥수수(-1.8%), 밀(-2.2%) 등 농림수산품은 하락했지만 원유(0.4%), 천연가스(1.9%) 등 광산품은 올랐다.



중간재는 선박용엔진(-7.1%), 액정표시장치용부품(-12.1%) 등 일반기계제품, 전기ㆍ전자기기가 내려 전월 대비 1.2% 떨어졌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2.0%, 소비재는전월 대비 1.1% 각각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3.3% 내렸다.



bingso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