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에도 원ㆍ달러 환율이 대외 변수 때문에 소폭으로 상승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7.4원 오른 1,095.70원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3.20원 오른 1,091.50원에 개장하고서 상승 압력을 받으며 1,096.80원까지 올라갔다.
밤사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화 강세에 대응할 것임을 시사하고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올라갔다.
드라기 총재는 "환율이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변화를 가져올 때를 대비해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호청구자 수, 4분기 노동 생산성 등 경제지표가 혼조세를보인 점도 환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계속 나와 원ㆍ달러 환율 상승세는 꺾였고 장 마감까지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은 "최근 네고물량 부담에 환율 상승세가 밀렸는데 오늘은 유로화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엔ㆍ달러 환율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대외 요인이 하락 압력보다 강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오후 4시 현재 원ㆍ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26원 오른 100엔당 1,174.93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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