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채산성 악화 수출기업 등에 74조 지원

입력 2013-02-06 14:32
역대 최대 규모…한류 선도기업 육성에도 1조 배정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역대 최대 규모인74조원을 수출기업 등에 제공한다.



원화 강세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한 수출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고용 창출을 이루기 위해서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6일 낮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채산성이 악화한 수출기업에 적시 자금을 공급하고 취약부문 지원을강화하는 등 정책금융기관 역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중소ㆍ중견기업에 효율적인 지원을 하려고 기존 중소기업지원단을 기업성장지원단으로 확대ㆍ격상하고 전체 대출액 50조원 가운데 45%인 22조5천억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중소ㆍ중견기업에는 2조5천억원의 보증도 한다.



대ㆍ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돕고자 2011년 도입한 상생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을대기업의 2ㆍ3차 협력사로 넓혀 총 1조3천억원의 상생금융을 제공한다.



세계 최고의 중소ㆍ중견기업을 육성하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사업' 대상 기업을작년 7곳에서 올해는 50곳을 추가해 총 5조8천억원의 금융을 제공한다. 해당 기업의국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서다.



부가가치가 높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국외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석유화학, 발전 등 재외 플랜트 부문에도 21조원을 공급한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녹색성장산업과 자원개발사업에도 각각 5조5천억원,2조1천억원을 지원한다.



김 행장은 "국외프로젝트 100억달러를 수주하면 2만2천54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있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우리 기업이 사업주로 참여하는 중ㆍ소규모 투자개발형 사업 가운데 사업안정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직접 출자 파일럿 프로젝트도 발굴한다.



한류산업의 세계화 지원에도 나선다. 공연, 드라마, 한식 등 한류 콘텐츠 부문에 2016년까지 총 1조원의 금융을 제공해 한류선도기업 10곳을 육성한다.



취약산업에도 금융을 제공한다. 조선사 제작금융에 3조5천억원을 지원하고 중소ㆍ중견해운사(5천억원), 중소ㆍ중견 건설사(1조원) 등에 모두 5조원을 공급한다.



외화자금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지난해 단일기관으로서 최대 규모인 110억달러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100억달러를 마련할 계획이다.



bingso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