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손해율 80%대로 개선
지난해 12월 한파와 폭설로 최악의 자동차 보험손실을 낸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새해에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의 지난 1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평균 90% 초반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109%보다 20% 포인트 가량 호전된 수치다.
지난해 12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107%로 창사 이래 가장 높았던 업계 1위 삼성화재[000810]도 80%대로 낮아졌다.
현대해상[001450]과 동부화재[005830]도 손해율이 90% 초반까지 내려간 것으로추산됐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 99.5%, 동부화재는 102.5%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1월 폭설 등이 많지 않아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많이좋아졌다"면서 "지난해 12월은 자동차 보험 역사에서 최악이었다"고 전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해 1월에 날씨가 좋아져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호전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잦은 폭설과 한파로 빙판길이 20여일 이상 이어진 탓에 사고가속출했다.
1월에는 폭설 등 기상 이변이 적었고 운전자들이 운행을 자제하고 제설 장비를꼼꼼히 갖춘 덕분에 사고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손해보험협회가 새해 들어 손보사들과 함께 자동차 보험 특별대책반을 만들어겨울철 교통사고 감소 캠페인에 적극 나선 영향도 컸다. 특별대책반은 운행 전 기상정보 확인 등 겨울철에 알아둬야 할 안전 운전 십계명을 배포해 호평을 받았다.
삼성화재 등 손보사들은 기상 상태를 점검해 폭설 등이 예상되면 발 빠르게 고객에 경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고 예방을 도왔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마일리지, 다이렉트 등 보험료 대폭 할인의 여파로 손해율은 여전히 손익 분기점 아래다.
업계 평균으로는 손해율이 77% 돼야 겨우 적자를 면한다. 2012회계연도 3분기(4~12월)까지 누적 손해율이 80% 중반대이며 영업 적자만 2천여억원에 달한다.
2월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1월보다 크게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2월 초부터 중부 지방에 폭설이 내려 긴급 출동이 10만건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 지방이 빙판길로 변하면 다른 지방보다 손해율이 배 이상 올라간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 1월 손해율이 개선되기는 했으나 2~3월까지 추위가이어지고 보험료 할인 후폭풍도 여전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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