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ㆍ교보생명, 현대해상ㆍ동부화재 초박빙 접전
보험업계의 중소형사들이 최근 경영난을 겪고있다. 보험 산업의 불황에다가 2위권 대형사들의 출혈경쟁 때문이다. 고래 싸움에새우 등 터지는 형국이다.
저성장, 저금리 추세로 자산운용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 보험사 위주로 시장집중 현상이 가속하면 2012회계연도에는 적자를 내는 중소형사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2분기 보험료 수익 기준으로 삼성생명[032830]은 25조5천365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4.78%로 생보업계 1위를 차지했다. 전년동월보다 1.21% 포인트 줄었으나 절대 강자로서 입지는 유지했다.
한화생명[088350]이 6조3천838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12.12%로 2위, 교보생명이6조1천50억원(11.6%) 으로 3위였다. 2~3위 시장 점유율 격차는 0.5% 포인트 정도에그쳤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동양생명[082640], ING생명 등을 인수하려다가 한화그룹 내부 사정으로 포기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제동이 걸렸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의효율 경영이 빛을 발하면서 한화생명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설립한 농협생명은 시장 점유율 8.87%로 생보업계 4위까지 치고 올랐고신한생명(4.57%), 미래에셋생명(4.35%), 흥국생명(4.23%), 동양생명(3.9%), ING생명(3.73%), 메트라이프생명(2.9%), 알리안츠생명(2.87%)이 뒤를 이었다.
현대라이프(0.81%), 하나HSBC(0.38%), 카디프생명(0.66%), IBK연금보험(0.7%),PCA생명(0.91%), ACE생명(0.22%)은 생보시장 점유율 1%도 안 될 정도로 미약했다.
손보업계는 2012회계연도 2분기 보유보험료 기준으로 삼성화재[000810]가 7조8천748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7.21%로 1위였다.
현대해상[001450]은 4조5천553억원으로 15.74%, 동부화재[005830]는 4조4천998억원으로 15.55%로 2~3위에 포진했다. 양사 시장 점유율 격차가 불과 0.2% 포인트여서 영업망이 조금만 삐끗해도 한순간에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순위 싸움이 초접전양상인 것이다 동부화재는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통해 고급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다이렉트보험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현대해상의 자리를 거세게 흔들고 있다.
LIG손해보험[002550]도 시장 점유율을 14.05%까지 끌어올려 조만간 2위 경쟁에뛰어들 태세를 보인다.
이어 메리츠화재[000060](7.73%), 한화손해보험[000370](5.97%), 흥국화재[000540](4.42%), 롯데손해보험[000400](3.06%), 농협손해보험(2.33%) 순이었다.
차티스(0.79%)나 그린손해보험(0.93%), AXA다이렉트손해보험(0.78%), 에르고다음(0.17%), 더케이손해보험(0.49%), 현대하이카(0.41%)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했다.
문제는 대형 보험사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 점유율이 너무 높아져중소형사의 영업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점이다.
생보업계는 2012회계연도 2분기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의 시장점유율이 48.5%에 달했다.
손보업계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빅4의 점유율이 72.55%에 이르렀다.
보험 시장 구조가 대형사 위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보험 상품이나수수료 등도 이들 대형사의 움직임을 따라 중소형사가 맞춰가다 보니 천편일률적이라는 고객 불만까지 나온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생보시장이나 손보시장에서 과점 구조가 너무 심해 중소형사로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면서 "최근에는 대형사들의 2위 다툼에서 출혈경쟁이 벌어져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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