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경기회복 긍정 신호…현 상황은 그레이스완"

입력 2013-01-22 09:43
"환율하락에 수출경쟁력 우려, 기업 환위험 관리 지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경기회복과 관련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라면서 현재 경제상황을 '그레이 스완'(Gray Swan)이라고 진단했다.



그레이 스완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을 뜻한다.



박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국제 금융시장은 재정절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유로존 우려가 완화되는 등 안정을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도 7개월 연속 기준선인100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해 경기회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며 최근경제상황을 설명하는 용어로 '블랙 스완'(Black Swan) 대신 그레이 스완을 꼽았다.



그는 세계경제포럼(WEF)이 '글로벌 리스크 2013'을 발표하면서 소득격차와 만성적 재정 불균형 등 50개 중장기 위험요인을 지적한 것을 소개하면서 "정부는 그레이스완으로 대변되는 위험과 구조적, 중장기적 위험요인에 대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경기 회복에는 기업의 선제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기업에 적극적인투자도 당부했다.



이날 회의 안건인 '최근 환율하락에 따른 산업계 영향과 대응방안'과 관련해 주요 선진국의 확장적 통화정책 기대감 등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하면서 우리 기업의수출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산업 등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산업이 상대적으로 수출에 큰 영향을 받고 중소기업은 환 변동 위험에 취약해 경영상 어려움이 심화할 것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수출은 우리 경제의 큰 축인 만큼 환율하락에 따른 기업의 피해를최소화하도록 정책금융과 환위험 관리 지원을 강화하고 컨설팅과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안건인 '20대와 50대의 고용동향 시사점'과 관련해선 "우리 경제의 고용창출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특히 20대 고용여건의 개선을 위해 정책 역량을 최대한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justdus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