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효과 갑절로 키우는 알뜰 환전 노하우>

입력 2013-01-20 08:00
맹추위가 찾아왔지만 여행족(族)의 마음은 따뜻하다. 원화 강세로 국외여행을 가는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전 노하우까지 익히면 환율 하락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인터넷ㆍ스마트 뱅킹을 활용하면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고, 수시로 오르내리는 환율이 신경 쓰인다면 희망 환율을 정해놓고 자동으로 바꿀 수 있는 예약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동전을 매매기준율보다 싸게 바꿔주는 서비스도 있다.



◇사이버 환전으로 환율우대 혜택…'기본 중의 기본' 지갑을 들고 그냥 영업점을 찾아가는 것보다 인터넷이나 스마트 뱅킹으로 '사이버 환전'을 해보자. 인터넷으로 환전한 뒤 수령증을 갖고 가까운 영업점에서 외화를받으면 대기시간도 아끼고 환율 수수료도 우대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004940]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은 겨울 여행객이 많은 2월 중하순까지 환전 행사를 한다.



우대기간에 사이버 환전을 하면 미국 달러와 유로, 엔화는 금액에 따라 최대 70%, 다른 통화는 최대 40%까지 환전수수료를 깎아준다.



면세점 할인쿠폰 등 '덤'도 얻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주말 환전 신청자를 위해 '릴레이 인터넷 환전'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객이 직전에 인터넷으로 환전한 실적을 합산해 혜택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번 주말에 인터넷으로 300달러를 환전하려는데 직전에도 인터넷으로 700달러를 환전한 실적이 있다면 이번 환전 실적을 1천달러로 계산해준다. 이렇게 되면 환율수수료 우대폭은 50%에서 70%로 높아진다.



◇일본 여행 갈 땐 동전이 '효자'…기준환율보다 싸게 환전 귀국할 때 애물단지가 되는 것이 바로 외화 동전이지만 출국할 때는 기쁜 마음으로 가져가 보자.



여행을 떠날 때는 지폐를 환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무게가 적게 나가거니와시중은행들은 액면가가 적고 관리도 어려운 동전을 잘 취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은행과 일부 시중은행 본점에서는 동전을 판다. 같은 금액이라도 지폐보다 더 싸다. 주로 달러와 엔화가 많다.



외환은행 외환업무부 관계자는 "동전은 따로 수출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여행을다녀온 고객들에게 싸게 산 동전을 다시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매매기준율의 70% 정도 가격에 살 수 있어서 꽤 이득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동전과 비슷한 엔화 동전은 액면가가 낮아도 원화로 환산하면 가치가높다. 500엔짜리 동전 두 개만 주머니에 넣어도 밥 한 끼는 거뜬히 해결할 수 있다.



18일 기준으로 외환은행에서 1천엔짜리 지폐는 약 1만1천950원이지만 500엔짜리 동전 두 개는 약 8천220원이다. 주머니는 무거워질지 몰라도 마음은 가벼워진다.



다만, 은행들이 동전을 지폐만큼 여유 있게 보관하고 있지 않으므로 사전에 재고를 확인하고 환전하러 가는 게 좋다.



◇환전도 '예약'하는 시대…희망환율-고시환율 같아지면 자동환전 은행에서 환전할 때 이용하는 고시환율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변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면 원하는 환율이 됐을 때 자동으로환전이 되는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농협은행은 2011년 유학생과 외국여행객을 위한 'NH 스마트 환율예약 환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인터넷뱅킹으로 원하는 환율과 금액을 지정하면 고시환율이 지정환율과같아질 때 자동으로 환전되는 방식이다.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300달러 이상 5만달러 이하를 예약할 수 있고 예약 유효기간은 건별로 신청시점부터 2개월이다.



거래할 때 환전 수수료 50%를 자동 적용받을 수 있어 1석2조다. 거래가 이루어지면 그 결과를 문자메시지(SMS)나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1년여 간 이 서비스로 환전한 금액만 약 29만달러, 110만엔이다.



농협은행 외환업무부 관계자는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면 며칠간 수시로 변하는환율에 신경쓰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며 "50%의 자동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도 있어소액이라면 영업점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더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시내에서 공항철도 탄다면 공항 대신 서울역 환전센터로 시내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공항에서 환전하는 대신 서울역 환전센터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통상 공항은 지점 임대료나 24시간 운영비 때문에 환전 수수료가 비싼 편이다.



하지만 서울역 환전센터는 공항처럼 365일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고 시내와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



특히 서울역 환전센터를 운영중인 기업은행[024110]과 우리은행은 공항철도 고객 유치를 위해 상시 환율우대 행사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 외환사업부 관계자는 "통화나 금액별로 다르지만 최고 90%까지 환전수수료를 우대해 드린다"고 말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