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원샷 인사'…세대 교체로 위기 극복

입력 2013-01-10 16:18
본부 부서장에 40대 늘려…실적우수자 파격 발탁



IBK기업은행[024110]은 10일 임직원 2천100여명에 대한 인사를 일시에 단행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젊은 피'를 전면에 내세우는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최근의 저성장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먼저 본부 부서장 중 40대 비중을 기존 12명(24%)에서 19명(38%)으로 대폭 늘리고 리스크총괄부와 기업지원부 등 주요 보직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40대 팀장을지점장 발령없이 곧바로 부서장에 승진 배치했다.



이에 따라 본부 부서장의 평균 나이는 51세에서 49세로 2살가량 젊어졌다.



지역에서는 18개 지역본부장 중 절반 이상인 10명을 교체했다.



이 가운데 김성미 반월중앙지점장은 '드센 공단 지역에서 여성은 무리'라는 불문율을 깨고 특유의 섬세함과 감성경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둔 점을 인정받아 남중지역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중소기업 밀집 지역으로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충청ㆍ호남지역은 현장 밀착형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충청ㆍ호남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김석준 호남지역본부장을 신임 부행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민원 처리와 소비자 보호업무를 관할하는금융소비자센터를 만들고 준법감시인을 새로 선임했다.



탁월한 영업실적을 거둔 직원들에 대한 파격 발탁인사도 이어졌다.



청원경찰 출신으로 지난해 7월 4급으로 승진한 김용술 과장(51)은 6개월 만에다시 출장소장(3급)으로 발탁됐다. 이는 통상적인 승진 기간을 8년 이상 단축한 것이다.



창구텔러로 입행해 정규직이 된 뒤 외환부문 현장 교수로 활약한 권인영 계장(35)이 통상 일정보다 2년 앞서 승진했고 보일러공 출신으로 정규직 전환 뒤 5개의 금융자격증을 따낸 정길수 대리(45)도 4급 과장으로 승진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