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산정방식 '대개편'…스마트폰 반영

입력 2013-01-01 04:56
유선전화는 '퇴장'…102개 품목 추가하고 80개는 제외2005년 이후 경제구조 변화 반영한 개편 세부안 1월 발표



국민경제의 물가수준을 가장 잘 대표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올해부터 스마트폰 가격 등이 추가된다.



유선전화기, 경운기 등 시대 변화로 거래액이 줄어든 품목은 지수 집계에서 제외된다.



1일 한국은행과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실에 따르면 한은은 이러한 생산자물가개편안을 확정하고서오는 17일 새로 편제한 지수를 발표하기로 했다.



생산자물가지수란 국내 기업이 다른 생산자나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모든 재화와서비스 가격 수준의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조사 대상품목이 광범위해 일반적인 물가수준을 잘 반영한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선행하는 경향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상품은 거래액 비중이 전체의 1만분의 1, 서비스는 2천분의 1을넘는 품목을 지수에 새로 넣었다"며 "현 편제기준인 2005년 이후 경제의 구조 변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 지수엔 총 102개의 품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무선망 접속, 모니터 LCD, 시스템 에어컨 등 생활양식 변화를 잘 보여주는 품목들이 새로 반영된다.



단무지, 마요네즈, 인삼음료ㆍ과자, 냉동고등어, 경승용차 등 친숙한 제품들도거래액이 증가하며 편입됐다. 영화관, 치킨전문점, 이ㆍ미용서비스 등 개인서비스부문도 추가됐다.



새 지수에서 빠지는 품목도 80개나 된다.



은(銀), 스타킹, 선풍기, 온도계, 자동판매기 등은 거래액 감소를 이유로 제외됐다. TV 브라운관, 유선전화기, 경운기, MP3 플레이어 등 수요가 적거나 없어진 것들도 빠졌다.



CD 음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가격계열유지가 곤란하다는 이유로 지수에서퇴출당했다.



총 884개였던 조사 품목은 868개로 소폭 줄었다. 백색우유, 가미우유 두 품목을'우유' 하나로 묶는 등 66개의 유사품목을 통합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새 기준이 지수 변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하고자 편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먼저 2010~2012년 3년간 생산자물가지수를 소급적용해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gija007@yna.co.kr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