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혹독한 심판으로 끝난 미국 중간선거 여파로 중재국들의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여러분도 결과를 확인했을 것"이라며 "이제는 그들(미국)이 언제 결과를 온전히 수용하고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전 중재 상황에 대해 "최근 며칠간 이번 선거 결과의 여파로 인해 중재국들의 어떠한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호전돼 중재자들이 다시 개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재국인 카타르를 통해 7단계 제안을 압축한 이른바 '2일 계획'을 미국 측에 제시한 바 있다.

이란의 핵심 요구사항에는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 ▲이란산 원유 판매 제재 유예(면제) ▲신규 제재 취소 ▲해외 동결 자산 반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은 미국이 이런 조건을 명시적이고 완전하게 이행할 경우, 이틀 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다른 현안에 대한 평화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자신들의 요구 조건이 모두 충족된 이후에 논의할 핵 관련 제안도 카타르를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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