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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아세안정상회의 앞두고 정부 내 '입단속'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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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아세안정상회의 앞두고 정부 내 '입단속'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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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아세안정상회의 앞두고 정부 내 '입단속' 나서
    軍 등 향해 "中 등 상대로 개별적 공개 발언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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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자국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앞두고 군 등 정부 당국자들에 대해 중국과 관련해 '입단속'에 나섰다.
    필리핀 외교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정부의 외교적 접근을 약화시키는 공개 발언"이 "국제 문제에서 국가 신뢰도를 갉아먹을 위험성이 있고 외부 세력이 이용할 수 있는 내부 분열의 이미지를 조장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헌법상 필리핀 외교 정책의 최고 설계자는 대통령"이라면서 "개별 공무원, 기관이나 부문이 우리나라의 국제 관계 방향을 독자적으로 결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자들에 대해 "정부의 전반적인 정책에 미칠 결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중국이나 여타 국제적 파트너를 상대로 자신들이 선호하는 접근 방식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국가의 대외 관계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민간 지도부"라면서 "민간과 군 모두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맞춰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정부의 이런 이례적인 발표는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을 비난하는 필리핀군 지도부 등의 발언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18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초대형 외교 이벤트인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과의 갈등을 외교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체 입단속에 나섰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중순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남중국해와 관련해 중국을 '골칫거리'(troblemaker)'라고 언급했다.
    이에 징취안 주필리핀 중국대사는 필리핀에 대해 "우리가 무력을 사용하려 한다면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필리핀 외교부는 징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외교적 충돌로 번졌다.
    이후 지난달 하순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플러스)에 중국은 이례적으로 국방 수장이 아닌 중국대사관 국방무관만 보내면서 필리핀이 중국의 참여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회원국 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 누구를 보낼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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