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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우루과이서 폭력 규탄…"젊은이들 용기 내 결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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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우루과이서 폭력 규탄…"젊은이들 용기 내 결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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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우루과이서 폭력 규탄…"젊은이들 용기 내 결혼하라"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은 남미 순방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우루과이에서 폭력과 빈곤을 강력히 규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몬테비데오의 카사바예 지역을 방문, "이처럼 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 아이들이 굶주린 채 잠자리에 들어서는 안 된다. 하물며 목숨을 잃을 정도의 폭력을 겪는 일은 더더욱 있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빈곤층이 사는 카사바예 지역의 살인율은 전국 평균의 4배에 달한다.
    주민들은 교황을 만나 일상화된 총기 폭력과 위험을 절절하고 생생하게 호소했다. 중남미에서 비교적 안전하고 부유한 국가로 꼽히는 우루과이는 코카인 밀거래가 횡행하면서 최근 몇 년간 살인율이 급증했다.
    교황은 "우루과이에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까 두려워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며 어린이마저 폭력에 노출된 현실을 개탄했다.
    교황은 교황청이 자금을 지원해 새로 지은 저소득층 주택 12채를 축복하고 주민들에게 "여러분과 함께 있으니 집에 온 듯하다. 선교사로 여러 공동체를 방문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교황은 이날 저녁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촛불 기도회에서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여명의 신자를 향해 "젊은이들이 용기를 내 결혼하고 여러분의 가정을 꾸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톨릭 신자가 많은 중남미에서도 세속화가 심해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여론조사기관 라티노바로메트로에 따르면 중남미에서 자신을 가톨릭 신자라고 밝힌 사람의 비율은 지난 30년간 80%에서 55%로 떨어졌다.
    교황은 우루과이 북서부 도시 파이산두에서 집전한 미사에서는 세속화를 지목하며 가톨릭 신자가 '다리를 놓는 사람들'이 되달라고 주문했다.
    현지인들이 박으로 만든 용기에 담긴 마테차를 금속 빨대로 나눠 마시는 전통을 언급하면서 "마테차가 로마에까지 진출했다"고 농담해 박수받기도 했다.
    우루과이 가톨릭대학교에서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존엄성에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 분야의 AI 활용에 따른 비인간화를 경고하며 학교와 대학이 알고리즘보다 사람을 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태생으로 남미에서 거의 20년간 선교사로 활동한 교황은 12일 일정으로 이 지역을 순방 중이다. 8일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국인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뒤 자신이 주교로 봉직했던 페루로 향한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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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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